최근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라는 책 내용 중 `상사에게 혼나는 것을 진심으로 즐거워하라`라는 챕터를 읽으며, 직장생활의 한 부분인 대인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업무 역량의 신장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대인관계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다.
저자는 `상사의 꾸중을 꾸중으로 끝내지 않고, 자기 발전과 배움의 기회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상사의 꾸지람에 대처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3가지 유형을 소개했다.
1. 마이동풍형 - 상사의 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유형
2. 유치원생형 - 상사의 말에 주눅들어 버리는 유형
3. 꽈배기형 - 상사의 말에 기분이 틀어져 상사와의 관계를 단절시켜 버리는 유형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다 겪어보았을 것이고, 필자 또한 이러한 유형에서 멀어지진 못했다. 인간관계에 이렇다 할 정석은 없겠지만, 직장 생활을 함에 있어 서로의 입장에서 서로가 듣고 싶어하고, 보고 싶어하는 행동을 해주는 것이 다소간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부하 직원은 상사의 스타일에 적절하게 맞춰 줄 필요가 있고, 상사 또한 자신이 부하 직원이었을 때를 생각하며, 부하 직원의 입장에서 고민을 공유해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꾸중을 듣는 것은 직위를 막론하고 누구나 싫어하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하지만, 자존심에 금이 간 만큼 두 번 다시 같은 말을 듣지 않도록 노력해야만 발전이 있을 것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순간, 업무 역량이 의심 받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
저자는 상사의 꾸중에 대한 대처방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꾸중 들을 때는 한쪽 귀를 막아라 ? 업무수행 중에 벌어지는 모든 것이 당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긍정적인 자극이다. 나의 발전을 위한 다시 없는 디딤돌인데, 그것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면 어리석은 짓이다. 상사의 꾸중을 인상을 쓰며 들을 것이 아니라, 꾸중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골라서 듣고 보완하는 기회로 삼자.
2. 꾸중을 들은 후에는 감정적으로만 대처할 것이 아니라, 약 5분간 조용히 명상을 하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자, 그리고 상사에게 빠른 시간 내에 이에 대한 피드백을 주도록 하자. 물론 자신의 실수를 1일 내에 개선시켜 보여주어야 한다.
업무를 하다 보면, 소소한 의견 충돌이 일어날 때도 있고, 여러 이슈들로 인해 서로 감정이 상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현명한 대처 방법에 늘 목말랐는데, 책을 통해 명쾌한 방법론을 접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지금 이 순간부터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하겠다. 어쩌면, 우리는 가족보다 직장에서 상사와 보내는 시간이 더 길 수도 있다. 그 긴 시간을 위한 투자는 아깝지 않을 것이다.
신계숙 컨설턴트 / ks@nterw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