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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칼럼

엔터웨이 컨설턴트가 전해드리는 Special Column입니다.

Self- Esteem (자존감)에 대하여...
며칠 전 언론을 통한 모델 김다울의 자살 소식(19일 프랑스 현지시각)은 큰 충격이었다.

13세에 모델로 데뷔해 뉴욕, 파리 등 세계 4대 컬렉션 무대에 서는 등 톱모델로 활동해오며 2008년 NY매거진 `주목해야 할 모델 탑 10` , 2009년 아시아 모델 페스티벌 어워즈 패션모델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직접 쓴 `서울의 보물창고`를 발간하기도 했던 그녀…

기본적인 신체조건도 훌륭하지만 포즈나 표정도 다양하고 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덕택에 외국어 능력도 뛰어나고 미술, 영상 등 다방면에서 관심과 재능을 보였던 세계적으로 성공한 모델 김다울. 그렇게 뛰어난 유전자와 복 받은 백-그라운드, 그리고 재능까지 뭐 하나 아쉬움이 없어 보이는데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기사에 따르면 "지금 최고의 위치가 되어 밑으로 하락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 " 이 자살의 가장 큰 이유로 추정된다고 한다.

소속사 측은 고인의 자살 이유에 대해 "고인은 어려서부터 일찍이 독특한 예술적 능력과 취향으로 항상 본인이 일반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껴왔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이어 "고인은 패션 모델, 화가, 작가, 다큐 필름 제작, 패션 디자인 등 많은 예술적 일들을 일찍 시작했고,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오며 남은 인생에 대한 불안감을 느껴왔다. 또한 또래와 같은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상실감과 정상에 오르기 전 가졌던 기대치와 정상에 오른 후 느끼는 괴리감 등으로 인해 너무나 큰 정신적 혼란과 방황이 겪어왔다"고 설명했다.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스스로에 대한 Self-Esteem(자존감)에 대한 균형을 잃으면 위험해진다.
"키 180㎝가 안 되는 남자는 루저(loser ? 패배자)"라는 한 TV방송 프로그램의 여성 출연자 발언이 발단이 된 `루저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헤드헌팅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외모는 물론 학벌, 능력 등 외형 조건만으로 회사에서 암암리에 차별 받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학벌이 안 좋아도 주눅들고, 주량이 작아도 걱정, 외국어를 못해도 패배자 같고 외모가 따라주지 않아도 쪼그라드는 현실에서 스스로 자존감을 갖기란 쉽지 않다.

특히 전직이나 이직을 생각하는 많은 후보자들이 지금보다 더 하락하는 자신의 모습을 두려워한다.

몇십년 직장생활을 통해 시니어급으로 퇴직을 하신 분들 중에는 월급은 작아도 좋지만 작은 회사라도 지금보다 직급은 높게 가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 많다. 자신을 둘러싼 가족, 친지 주변 네트웍에게 표면적으로나마 하락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이다.

대기업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하는 이모 대리는 회사에서 인정해주는 1% 핵심 인력군에 속한다.

임원이나 팀장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는 물론 동년배 동기들에 비해 연봉도 1.5배 이상을 받고 보너스도 간부사원 못지않게 보장받는다. 입사 후 한번도 그 조직의 그늘에서 벗어날 이유가 없던 그녀지만 대리직급을 달고 난 이후 얼마 전부터 새로운 기회와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개발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필자를 찾았다.

문제는 두드러지게 특별대우를 받고 있는 그녀를 받아 줄 곳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 점이다. 대기업이든 중견/중소기업이든 회사에는 인력을 관리하는 기준이 존재한다. 간혹 아주 특수한 포지션의 specialist를 제외한다면 그 조직내의 형평성과 융화를 위해 여러 마리 집토끼들을 놓쳐가면서 한 마리의 산토끼를 잡지 않는 게 인사의 기본이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매번 조직에서 상대적인 우위에 서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녀를 보면서 필자는 그녀의 Self-Esteem에 대해서 조용히 조언했다.

남보다 너무 빨리 앞서가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조로(早老) ? 말 그대로 빨리 늙는 것이다. 조직이나 사회에서 지나치게 앞서가는 사람은 본인이 싫던 좋던 시기와 질투가 따르고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는 에너지 소비와 불안감에 시달려야 한다. 어느 곳 어느 자리에 서 있어도 능력 있는 사람은 조용히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늘 남보다 앞선 위치에 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연스럽게 융화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가끔 루저의 마음으로 돌아볼 필요도 있는 것이다

며칠 전 이모대리는 드디어 타진하던 회사의 기준을 인정하고 제2의 인생을 겸허한 마음으로 출발했다.

“ 이대리~ 잘 생각했어. 당신은 정말 자존심 강한 여자야~!

난 당신이 반짝하고 쉬이 빛을 잃는 스타가 되기보다는 천천히 오랫동안 위너(winner. 승자)로서 인정받기를 진심으로 기대 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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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컨설턴트 / rebeca@nterw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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