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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칼럼

엔터웨이 컨설턴트가 전해드리는 Special Column입니다.

K사장의 아침인사

천 여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모기업 K사장의 일과는 전 직원에게 e-메일로 아침인사를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어제는 회사에 어떤 일들이 있었고, 오늘은 이런저런 일들로 바쁠 것이며, 어느 현장을 방문해서 누구를 만나볼 생각이다 등등 어찌 보면 사장이라는 직책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편안한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한국 사회 조직의 특성상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에 직원들도 처음엔 당황했다고 한다.



K사장의 이러한 취지는 직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있었다.

e-메일을 받은 초기 직원들은 대부분 회신을 하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엄청난 반응과 열의로 매우 많은 직원들이 답장을 했다고 한다. “대표님~ 식사는 하셨어요?”, “어제는 늦게까지 야근해서 조금 피곤합니다” 등. 자기 일상의 내용을 보고하는 형식의 편안한 내용이었다고 한다. 허나 시간이 지나자 이제는 회사 전반적인 정책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더 나아가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회사에 보탬이 되는 내용까지 아주 다양한 의견들로 의사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조직이고 상하관계에 대한 중요성을 좌시하는 조직은 없다. 일반직원이 사장님께 직접 메일을 보낸다는 것이 상상이나 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하지만 K사장은 직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을 스스로 먼저 접근해서 열어줬기에 직원들의 입을 열게 했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곧 새로운 복지 정책과 합리적인 회사정책으로도 이어졌다고 한다. 이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아니겠는가.



필자는 K사장이 탁월한 조직장악능력을 갖춘 리더라고 생각한다.

천 여명의 조직원을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조직을 장악한 것이 아닐까?

한편에서는 반대의견도 있었을 것이다. 보고 라인을 무시한 형태의 조직구조가 정착된다면 간부와 임원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을 것이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판단한 리더의 선택에 문제를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다만 그 판단과 행동에 대한 책임이 따를 뿐이다.



변화하지 않는, 창조성이 떨어지는 리더는 이 시대가 원하는 리더가 아니다.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K사장은 남들이 하지 않는 변화를 시도함으로써 효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설문조사에 따르면 “회사 문제점을 솔직하게 지적할 수 있겠습니까?” 란 질문에 70% 이상이 못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부정적인 피드백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한다.

과연 조직이 침묵을 원한다면 발전할 수 있을까? 조직에 수긍하고 충성하는 것이 조직원의 의무지만 어떠한 의견을 내놓는 것 또한 의무라 할 수 있다. 이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조직원의 의견에 긍정적인 피드백과 경청의 자세를 가져야만 한다.



조직원들의 입을 닫게 하는 리더는 성공할 수 없다. 독단과 독선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회사 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리더를 꿈꿀 것이다.

리더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라는 말에 필자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고개가 끄덕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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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 컨설턴트 / js@nterw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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