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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칼럼

엔터웨이 컨설턴트가 전해드리는 Special Column입니다.

누구나 슈퍼스타K가 될 수는 없다
바야흐로 오디션 광풍의 시대이다.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위대한 탄생", "코리아갓탤런트", "기적의 오디션" 등 케이블 TV나 공중파를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이만하면 오디션 시대라고 할만하다 실력을 갖춘 숨은 진주를 찾아낸다는 그럴듯한 취지 하에 소위 스타를 꿈꾸는 연예인 지망생들이 도처에서 쏟아지고 있다.

특히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어디서 저런 숨은 실력자들이 있었나 싶은 경우도 있고 왜 나왔을까를 의심케 하는 엉터리 지원자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그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는 대개 비슷하다. 노래가 너무 좋고 단지 오랫동안 무대에서 노래하는 꿈을 이루고 싶다고…
그런데 그들이 원하고 꿈꾸는 것이 과연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확천금과도 같은 "스타"가 되고 싶은 것인지 그 속마음을 의심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느 프로에선가 10대때부터 가수가 되고자 기획사를 전전하고 각종 오디션을 숱하게 봐왔다는 서른이 훌쩍 넘은 가수지망생을 보았다. 노래는... 나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비전문가인 내가 보기에도 감동을 주거나 가창력이 뛰어나거나 아니면 그에 버금가는 스타성을 갖춘 것 같지는 않았다. 내 예상대로 그녀는 오디션에 떨어지고 눈물을 머금고서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물론 미래 또 어떤 기회에 그녀도 오디션에 붙고 가수가 될 수는 있겠지만 왠지 그 순간 그녀의 잃어버린 시간들이 짠하게 다가왔고 한가지 의문도 들었다, 정말로 노래가 좋고 단순히 무대에 서고자 한다면 소위 오디션에 목을 매며 시간을 허송할 필요가 있을까. 만약 그녀가 내 동생이라면 노래는 취미나 아르바이트 정도로 하고 소중한 청춘의 시간을 좀 더 다른 곳으로도 눈을 돌려보라고 하고 싶었다.
어쩌면 소위 너무 많은 가능성과 선택이 주어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진정한 자기자신을 들여다보고 자기의 길을 찾는데 너무 소홀한 것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한국에서 신분상승의 보편적이고 공적인 수단은 교육이었다. 치맛바람, 기러기아빠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에서 손꼽힐만하다. 학력인플레로 대학이나 대학원, 어학연수가 필수교육과정이 되어가는 이시대에 좋아보이는 대학, 좋아보이는 학과, 좋아보이는 회사에 들어가려고 우리는 앞다투어 경쟁하고 그 경쟁의 우위에 서있는 스타급 인재들이 배출되고 환영받고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경력시장에서 직장을 찾고 직업을 구하는 후보자들도 스타가 되고싶어한다. 그저 시류에 따라 남의 이목에 따라 그럴듯하게 포장되어 좋아보이는 화려한 모양새에만 정신이 팔려 정작 자신에게 적절한 일과 직장에 대해서는 너무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15년이 넘게 인정받는 직장인으로 일해온 어느 후보자의 근심어린 넋두리가 와닿는다. "저는 조직의 큰 수레바퀴속에서 쓸모있는 인재로 없어서는 안될 나사처럼 묵묵히 일해왔어요. 근데 정작 명예퇴직을 앞둔지금 저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막상 조직을 떠나면 무엇을 해야할지 자신도 없어요. 전 앞으로 무엇을 하면 좋겠습니까?..."

가능성이 있는 누구나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할 수는 있다. 그러나 누구나 슈퍼스타K가 될수는 없다. 합격과 탈락의 희로애락, 신분상승기회와 좌절의 현실은 굳이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우리인생에서도 반복될수있다.
자신이 꿈꾸고 하고싶었던일이 무엇인지 더 늦기전에 짚어보기 바란다. 진정 하고싶었던 일과 실제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괴리를 너무 늦게 깨닫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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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컨설턴트 / rebeca@nterw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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