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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칼럼

엔터웨이 컨설턴트가 전해드리는 Special Column입니다.

AI가 이력서를 더 잘 써주는 시대, 채용은 무엇을 봐야 할까
요즘 이력서를 보다 보면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문장도 매끄럽고, 핵심역량이나 주요 성과도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다. AI를 활용해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다듬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이력서의 완성도 자체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 같다.

헤드헌터 입장에서는 반가운 변화이기도 하다. 경력이 좋은데도 이력서를 제대로 정리하지 못해 손해를 보는 후보자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데 AI의 도움을 받는 것은 충분히 좋은 활용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력서가 좋아졌다고 해서 그 사람의 경력까지 좋아진 것은 아니다.
실제로 후보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력서에 적힌 한두 줄을 조금만 깊게 물어봐도 차이가 드러난다. ‘프로젝트를 주도했다’고 되어 있다면 실제 본인의 역할이 어디까지였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고 본인이 어떤 판단을 했는지, 결과적으로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이런 질문에는 결국 본인이 직접 경험한 만큼만 답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력서만 보고 후보자를 판단하는 것이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다는 생각도 든다. 이력서상으로는 경력이 아주 잘 맞아 보였는데 막상 통화나 미팅을 해보면 본인이 직접 수행한 업무가 아니었던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이력서는 다소 평범했지만 이야기를 나눠보니 생각보다 훨씬 깊이 있는 경험을 가진 후보자도 있다. 그래서 헤드헌터 역시 후보자의 실제 경험을 한 번 더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해졌다.

면접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답처럼 잘 정리된 답변보다 예상하지 못한 추가 질문을 받았을 때 본인의 경험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지가 오히려 더 중요해질 수 있다. 결국 실제로 해본 사람은 질문이 깊어져도 이야기할 내용이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력서의 문장보다 그 뒤에 있는 경험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해질 것 같다.
후보자 역시 이력서를 멋있게 만드는 데 너무 많은 공을 들이기보다 자신의 경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회사 이름이나 직급보다 ‘내가 실제로 무엇을 했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해봤는지’를 명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결국 면접에서도 강하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잘 작성된 이력서에 좋은 점수를 주기보다는 우리 회사에서 필요한 일을 실제로 해본 사람인지, 비슷한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있는지를 좀 더 깊게 볼 필요가 있다.

AI가 문장은 훨씬 그럴듯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의 경험까지 대신 만들어 줄 수는 없다. 결국 채용에서 봐야 할 것은 잘 쓰인 이력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진짜 경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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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미 컨설턴트 / emim@nterw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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