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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칼럼

엔터웨이 컨설턴트가 전해드리는 Special Column입니다.

AI 시대의 새로운 경력 경쟁력
— AI를 잘 쓰는 사람보다, AI로 성과를 만든 사람이 선택받는다

이 차이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최근 인재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고 주목받고 있는 것이 AI 리터러시(AI Literacy)와 AI 플루언시(AI Fluency)다.
   • AI 리터러시는 AI 도구를 다룰 줄 아는 것을 넘어, AI의 작동 방식과 한계를 이해하고 그 결과를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다.
   • AI 플루언시는 그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업무 맥락 안에서 AI를 실제로 활용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리터러시가 "AI를 이해하고 있는가"에 대한 답이라면, 플루언시는 "AI로 무엇을 해냈는가"에 대한 답이다. 그리고 채용 시장이 지금 묻고 있는 질문은 후자에 훨씬 가깝다.

같은 AI, 다른 성과 — 리터러시와 플루언시의 간극
마케팅 직무의 두 후보자를 비교해보면 이 차이가 분명해진다.
한 후보자는 “AI로 광고 카피를 작성했다"고 말한다. 다른 후보자는 "생성형 AI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세그먼트별 소재를 개발•테스트해 캠페인 전환율을 개선했다"고 말한다.
두 사람 모두 AI를 사용했다는 점에서는 같다. 하지만 첫 번째는 AI 리터러시 수준에 머문 사례고, 두 번째는 AI 플루언시로 넘어간 사례다. 기업이 궁금한 것은 누가 AI툴을 더 잘 쓰는지가 아니라, 누가 자신의 전문성에 AI를 결합해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냈는지다.
중요한 것은 용어 자체가 아니다. 기업은 이력서에 'AI Literacy'나 'AI Fluency'라는 단어를 적은 사람을 뽑지 않는다. 결국 알고 싶은 것은 훨씬 현실적인 질문이다.
"이 사람이 자신의 전문성과 AI를 결합해 우리 회사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AI가 만들어낸 결과를 판단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기준은 결국 그 사람이 가진 직무 전문성에서 나온다. AI 시대에도 직무 전문성이 여전히, 어쩌면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

AI 플루언시는 직무마다 다른 얼굴을 한다
AI를 활용해 만들어내는 성과는 직무마다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 마케팅: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세그먼트별 소재를 개발•테스트하고, 캠페인 운영을 최적화해 전환율과 ROAS를 개선
   • 영업: 거래 이력과 상담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별 니즈와 구매 가능성을 파악해 맞춤형 제안과 후속 전략을 설계하고, 수주율과 영업 생산성을 향상
   • HR: 채용 데이터와 후보자 이탈 지점을 분석해 직무별 인재 확보 전략과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채용 기간과 후보자 경험을 동시에 개선
   • 상품•기획: 리뷰와 VOC 속 반복되는 불편과 잠재 수요를 제품•고객군별로 구조화해 개선 과제와 신규 제품•서비스 기회를 발굴
방식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하나다. 중요한 것은 AI를 '어떻게' 썼느냐가 아니라, 그것으로 자신의 직무에서 '무엇이' 달라졌느냐다. 이것이 바로 플루언시가 리터러시와 갈라지는 지점이다.

성과와 연결될 때, 비로소 경력이 된다
AI를 사용해본 경험은 앞으로 점점 흔해질 것이다. 즉 AI 리터러시는 빠르게 보편화된다. 반면 자신의 전문성과 AI를 결합해 실제 업무의 변화를 만들어본 경험은 차별화의 근거가 될 수 있다.
그 변화는 매출 증가일 수도, 비용 절감이나 생산성 향상일 수도 있다. 고객 경험 개선이나 빠른 의사결정, 새로운 사업 기회의 발견일 수도 있다. 형태는 직무마다 다르지만 핵심은 같다. AI 자체가 성과가 아니라, AI를 활용해 만들어낸 결과가 성과다.
따라서 이력서에서도 어떤 문제에 AI를 적용했고, 자신의 전문성이 어떻게 개입했으며, 그 결과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AI 경험을 스킬이 아니라 성과의 맥락으로 설명할 때, 비로소 AI는 하나의 경력이 된다.

그래서 AI 역량을 확인하는 질문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
"어떤 AI를 사용할 줄 아십니까?" (리터러시를 확인하는 질문)
보다,
"AI를 활용해서 당신의 직무에서 무엇을 만들어 봤습니까?" (플루언시를 확인하는 질문)
라는 질문이 후보자의 실질적인 역량을 보여주는 데 더 중요하다.

AI가 보편적인 업무 도구가 될수록 리터러시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려워진다. 반면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AI를 실제 성과로 연결해본 경험은 더욱 분명한 경쟁력이 된다.

결국 AI 시대의 커리어 경쟁력은 이력서에 'AI'라는 단어를 하나 더 얹는 데 있지 않다. AI가 내놓은 수많은 산출물 속에서 진짜 기회를 포착하고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힘은 결국 자신의 경력에서 축적된 인사이트에서 나온다.
AI 리터러시를 넘어, 나만의 직무 전문성과 인사이트로 AI 플루언시를 증명해 보이는 것.
이것이 AI 시대의 새로운 커리어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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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아 컨설턴트 / janam@nterw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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