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장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는 사람들이나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권유를 받은 사람들이 많은 경우 이직과정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직과정을 신중하게 생각하고 준비를 잘하는 사람들이 이직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직과정에서 연봉 또한 많이 올리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이러한 이직의 일련의 과정을 밟아나감에 있어서 후보자가 어떠한 준비를 하는가에 따라서 합격과 불합격의 결과는 물론 연봉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우선, 이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이력서이다. 이력서는 구직자의 얼굴이다.현재 열린 포지션에 대해 얼마나 적합한 후보자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정성을 들여 작성해야 한다. 이력서 작성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 을 몇 가지 정리해 보자.
첫째, 자신이 어떤 회사에 어떤 포지션에 지원하고 있는지를 잘 파악하고 이력서를 작성하여야 한다. 헤드헌팅을 하다 보면, 회사에 대해서나 포지션에 대해서 설명을 많이 하였건만, 어렴풋이 어떤 팀이겠지. 또는 헤드헌터가 알아서 해주겠지 생각하고 이력서에 관련 포지션과 상관성이 낮은 경력을 이것저것 나열하는 후보자들이 있다. 물론 헤드헌터를 잘 만나면, 이력서 클리닉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헤드헌터들도 바쁘기 때문에 모든 후보자에게 이력서 클리닉을 할 수 없다. 따라서 해당 포지션에 맞는 즉, 관련성이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기재해야 한다.
둘째, 이력서에는 단순히 자신이 한 일만 열거하지 말고 사실위주로 잘 한일과 해낸 일을 기재하여야 한다. 인사 담당자들은 이력서상에서 후보자의 경험뿐만이 아니라 능력을 보고자 한다. 동종업종 또는 동종 직종에서 무슨 일을 하는 지는 대략적으로 비슷할 것이다. 비슷비슷한 일을 모두 나열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따라서 소제목정도의 것만 임팩트하게 나열하면 되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 주는 차원에서 잘 한일, 수상경력, 다른 직원들과 비교하는 차원의 업적을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성과를 중심적으로 다루어야 한다.
셋째, 숫자를 활용하여 업적 또는 경력을 표현하여야 한다. 어떠한 업무를 몇 년 또는 몇 개월 경험하였는지를 표시하고 어떤 일을 얼마나 잘 했는지를 표시하여 인사담당자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
다음으로 서류통과후 인터뷰이다. 인터뷰도 그냥 가서 얘기만 나누면 될 것 같고 하루아침에 준비한다고 얼마나 준비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인터뷰에 가지 전에 이력서 작성시와 마찬가지로 회사와 포지션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가지고 가야 한다. 물론 헤드헌터를 통하는 경우 헤드헌터가 가능한 한 인터뷰 관련하여 팁을 주기도 한다. 후보자들에게 본인이 면접관이라면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어떤 후보자라면 채용하겠는지 자신 스스로 생각해보고 인터뷰에 응하기를 바란다. 인터뷰 시 올바른 자세나 태도와 자신감을 갖고 대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것들이다. 문제는 면접관들의 질문에 대해 어떻게 답하느냐이다. 면접관은 훌륭한 후보자가 회사에 입사하여 오랫동안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
따라서, 후보자가 어떠한 답을 하여야 할지는 너무 명백하다. 그러나, 후보자들은 면접관의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못하여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일이 많아 야근하는 날이 많은데 괜찮겠느냐"는 질문에 "네, 괜찮습니다"가 아니라 "ㅇㅇ하지 않는다면, 괜찮습니다"라고 조건을 다는 경우이다. 회사는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다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본적으로는 무조건 회사에 충성하고, 열심히 밤늦게 까지 일 하는 직원을 좋아한다. 결론적으로 인터뷰 시 "yes, if not"이라는 대답은 피하라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인터뷰 시 면접관들이 연봉에 대해서 언급하는 경우가 있는데, 연봉에 대해서는 가급적으로 차후로 돌리는 것이 좋다. 후보자들이 먼저 연봉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즉, 연봉협상은 인터뷰에서 합격한 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회사가 적임자라고 인터뷰에서 합격시키면 연봉은 융통성 있게 정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과정이 연봉협상 이다. 당연히 누구라도 회사의 비전이나 업무내용 등과 함께 연봉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 후보자가 인터뷰에서 기재한 연봉이하는 안 되겠느냐는 면접관의 질문에 간단하게 "네"라고 대답했다. 당연히 탈락이다. 급여체계는 회사에 따라 다르겠으나, 연봉직의 경우 일반적으로 기존에 받고 있는 연봉이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현 연봉을 기준으로 본인이 희망하는 연봉(상승폭)보다 약간 높게 제시하여 차감될 경우를 대비하여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친 상승폭을 제시하면, 회사는 분수를 모른다고 생각하여 탈락시킬 수 있다. 헤드헌터를 통하는 경우 연봉제시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어떤 회사는 최종합격 결정 직전에 후보자와 식사나 술자리는 갖는 경우가 있다. 이런 자리를 통하여 회사는 후보자의 술자리의 태도와 취중진담을 듣고, 연봉협상을 위한 경우가 많다. 인터뷰 시에는 겸손하던 후보자가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면 돌변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또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연봉협상은 결과적으로 회사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경향이 짙다. 따라서 후보자는 식사를 가볍게 먼저 하고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좋고 분위기에 휩쓸려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이력서제출, 인터뷰 그리고 연봉협상 과정을 하나하나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준비를 잘 하는 사람이 이직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사소한 내용, 사소한 오해 등으로 탈락하지 않기 위해서. 따라서, 이력서를 6개월에 한 번씩 업데이트하면서, 이직제안이 왔을 경우 포지션에 맞는 이력서를 준비하고, 이직에 대한 의사가 강하지 않더라도 인터뷰에 참석해 보는 것도 좋다. 이직도 스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