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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운영 대표, 엔터웨이 컨설턴트가 들려주는 재미있고 유익한 커리어 이야기.
  •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중소기업 인사담당 임원을 맡고 있는 지인이 있다. 그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올해 초 영입한 마케팅 담당 임원때문이었다. 의욕은 넘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고 한다. 최고 경영자를 비롯해 사내에서 실패한 스카우트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 내부의 자세한 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독자들도 이와 유사한 사례를 경험하거나 들은 적이 많을 것이다. 필자가 유학을 오기 전 지난 10년간 커리어 상담 과정에서 만난 적지 않은 임원들도 회사를 옮긴 직후 적응에 실패해 고생을 했다고 토로했었다. 최고 경영자의 신뢰 부족, 기업 문화의 차이, 업무 지원 시스템의 부재 등 이유는 여러 가지였다. 경영학자이자 컨설턴트인 마이클 왓킨스는 국내에도 ‘90일 안에 장악하라’라는 이름으로 번역된 적이 있는 저서 ‘The first 90 days’에서 외부 영입 임원의 40-50%가 성과를 내는데 실패한다고 말한 바도 있다. 미국 라잇매니지먼트에서 임원 코칭을 맡고 있는 루이스 루빈(Lewis Lubin)은 최근 미국경력개발협회(NCDA) 웹진 기고문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코칭적 접근법을 강조했다. 루빈은 외부 영입 임원들의 실패가 그들의 지능이나 경험,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순전히 새로운 문화나 새로운 역할에 효과적으로 적응하지 못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고 경영자나 인사 담당 임원들이 외부 영입 임원의 연착륙을 돕기 위해 다음 네 가지 요소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사내 코치를 지정하라. 외부 영입 임원이 부임하는대로 고위 임원중 한명을 코치로 지정해 기업의 독특한 문화, 현재 처한 상황, 마인드셋 전환의 필요성 등을 이야기해주도록 하라는 것이다. 이때 인사 담당 임원은 가장 적합한 코치를 선정할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이 직접 코치를 맡을 수도 있다. 둘째, 감성 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하라. 자신 주변에 있는 인물들과 감성적으로 어떤 관련을 맺어나가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신임 임원은 알아야 한다. 루빈의 말을 좀더 극단적으로 풀어서 얘기하면 부임 초기 임원들이 주력해야 하는 것은 업무보다는 사람을 장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치는 신임 임원과의 초기 대화에서 반드시 감성 지능과 대인관계 능력을 업무와 연관시킬 것을 강조해야 한다. 셋째, 맞춤형 리더십을 주문하라. 부하 직원들에게 획일적인 스타일의 업무 지시를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흔히 말하는 상황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신임 임원에게 코칭하라는 얘기다. 어떤 직원에게는 목표를 준 뒤 결과만 보고 받으면 되지만 어떤 직원은 하나 하나 세심히 짚어줄 필요가 있다. 아니면 대화를 통해 업무 과정을 코칭하는 방법이 적합한 직원도 있다. 신임 임원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한 진단 검사를 한 뒤 부족한 부분을 일깨워 주는 것이 인사 담당 임원의 몫이다. 마지막으로 넷째, 임원 코칭의 문화를 만들어라. 새로운 임원의 초기 적응 과정에 대한 코칭의 중요성을 사내에 전파하고 이 코칭 프로그램을 제도화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된다. 필자는 더 나아가 영입 임원이 잘 적응했다고 판단될 경우 그를 코칭한 코치의 능력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이렇게 될 때 외부에서 막 들어온 임원에 대한 기존 임원들의 견제보다는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루빈의 이 같은 지적은 임원 코칭이 그리 활발하지 않은 국내 기업 환경에서 인사 담당 임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할 일이 산더미 같이 많은데 새로 뽑은 임원에 대한 코칭까지 맡아야 하냐고 반문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임원 한 명의 정착 여부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치명적 영향을 주게 되며 인사 담당 임원 본인은 물론 기업 구성원 개개인의 성공적인 커리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루빈이 말한 네 가지 외에 한 가지를 덧붙이자면 최고 경영자의 역할이다. 외부에서 뽑은 임원에 대해 국내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신뢰보다는 관찰의 시선을 더 많이 두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관찰적인 시선은 기업내 정치적 구도와 맞물려 기존 임원들의 불필요한 견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 수직적 구조가 미국보다 훨씬 강한 국내 기업의 문화를 고려할 때 최고 경영자가 먼저 나서서 코칭적 시선, 협력적 시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 위의 글은 박운영 부사장이 HR Insight 2010년 6월호 <글로벌 리포트>에 기고한 전문입니다.
  • 필자가 소속중인 일리노이대 인적자원교육학과 ‘TOSSOP’(지속가능한 조직성과를 위한 테크놀로지와 오픈 솔루션) 연구팀은 요즘 ‘버츄얼(virtual) HRD’에 푹 빠져있다. 퍼듀대 교육공학 박사 출신인 대만인 데이비드 황(David Huang) 교수와 대학원생 4명으로 구성된 TOSSOP팀은 일 주일의 달콤한 봄 방학마저도 반납하고 학회 발표 논문을 작성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도대체 ‘버츄얼 HRD’가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한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이를 위해 `버츄얼’이라는 낱말에 대한 선이해가 불가피하다. 버츄얼 이라는 형용사는 흔히 국내에서 ‘가상’으로 번역된다. 가상 현실, 가상 공간 등의 낱말에서 보듯이 현실 사회에서는 존재하지 않지만 테크놀로지의 도움으로 인간들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상황을 언급할 때 등장하는 단어다. 그러나 버츄얼이 HR과 만나게 되면 ‘가상’이라는 번역어를 쓸 수가 없다. 버츄얼 HR은 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아 서로 얼굴을 마주 보지 않는 업무 환경(‘버츄얼 팀’이나 ‘버츄얼 조직’이 대표적 예)에서 일하는 조직 구성원들을 위한 HR을 일컫는다. 따라서 버츄얼 HRD은 버츄얼 팀이나 버츄얼 조직을 위한 교육 및 훈련, 조직 개발, 경력개발 등으로 정의할 수 있는 것이다. 좀더 실제적인 버츄얼 HRD의 사례를 들어보겠다. 전 세계에 수 많은 지사를 운영하는 거대 기업의 임원이나 매니저들은 자신이 관장하는 근로자들이 같은 사무실이 아니라 전혀 다른 국가나 멀리 떨어진 도시에 존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조직에서 근로자들의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교육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그리고 얼굴을 서로 마주보지 않는 조직의 문화는 시급한 외부 환경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까, 이런 조직의 임원들은 부하 직원들에 대한 멘토링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등의 의문이 생기지 않는가? 버츄얼 HRD가 바로 이런 의문에 대답을 해야 하는 HRD의 한 영역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버츄얼 HRD는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교육을 일컫는 이러닝과는 명확히 구분된다. 버츄얼 HRD 입장에서는 버츄얼 조직의 구성원에 대한 교육 및 훈련을 위해 이러닝을 활용할 수 있지만 조직개발이나 경력개발과 같은 이슈는 이러닝과는 거리가 멀다. 필자의 연구팀이 버츄얼 HRD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조직 구조가 급속히 버츄얼 조직으로 재편하고 있거나 아니면 기존 조직내에서도 특정 프로젝트를 위한 버츄얼 팀이 구성돼 인터넷상에서 업무가 이뤄지는 사례가 급속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IT 리서치기관인 가트너그룹은 2000년에 전 세계 상위 2000대 기업 근로자의 60%가 2004년까지 버츄얼 팀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적도 있다. 하지만 HRD 연구자나 현장 HRD 업무 담당자들의 관심은 이런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HRD 연구자들은 테크놀로지를 교육공학이나 이러닝의 역할로 한정하는 분위기이며 현장 담당자들도 이러닝적인 접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터프츠대 베넷(E. Bennett) 교수가 2009년 인적자원개발학회(AHRD) 컨퍼런스에서 최초로 버츄얼 HRD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베넷 교수는 웹 환경에서 학습을 통해 조직의 전문성, 성과, 혁신, 공동체 형성을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버츄얼 HRD라고 정의했다. 그는 동시에 버츄얼 HRD가 조직 문화와 지식 경영이라는 두 개의 바퀴 위에서 굴러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필자의 TOSSOP 연구팀은 버츄얼 조직에서 조직 성과 향상과 구성원의 웰빙 개선을 위해 일어나는 교육훈련, 조직개발, 경력개발을 총칭해 버츄얼 HRD라고 정의하고 있다. 버츄얼 HRD는 이제 걸음마 단계다. 버츄얼 조직에 적합한 교육 및 훈련의 컨텐츠는 어떻게 구성돼야 하며 어떻게 평가받아야 하는가, 조직 개발을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인트라넷은 어떻게 조직 문화 개선에 이용될 수 있는가, 또는 인터넷을 이용한 코칭이나 멘토링이 가능한가 등에 대한 현장의 다양한 시도와 연구자들의 선행 및 후속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이미 상당한 글로벌화를 진행시킨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이제 막 해외 진출을 시작한 중견 기업들의 HRD 담당자들과 HRD 연구자들 사이에서 버츄얼 HRD의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나기를 기대해본다. * 위의 글은 박운영 부사장이 HR Insight 2010년 5월호 <글로벌 리포트>에 기고한 전문입니다.
  • 필자는 최근 미국 테네시주 낙스빌에서 열린 인적자원개발학회(AHRD) 2010년 연례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200명이 넘는 학자와 HRD 전문가들이 발표를 했지만 조지아대 루오나(Ruona) 교수의 인재경영(Talent Management) 개념 정의만큼 명쾌한 발표는 없었다. 실제 인재경영은 최근 HRM과 HRD를 가리지 않고 가장 많이 사용되는 HR 용어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루오나 교수는 “도대체 인재경영이란 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기업 조직 75% 이상이 인재경영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하면서도 정작 사내에 일치된 기준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한다. 루오나 교수는 최근 15년간 인재경영과 관련된 논문과 현장 전문가들의 각종 기고문을 검토한 결과 세 가지 서로 다른 관점이 작용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그는 아래 세 가지 관점중 어느 관점이 더 낫다라고 말할 수는 없으며 각 기업이 처한 상황과 전략에 따라 고를 뿐이라고 말했다. 첫째는 가장 먼저 등장한 관점으로 핵심 인재만을 강조하는 인재경영론이다. 기존의 조직내 핵심 인재를 승계할 목적으로 차세대 핵심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 인재경영의 주목적이라는 시각이다. 이는 1990년대 후반 맥킨지 컨설팅이 ‘인재전쟁’이라는 개념을 들고나오면서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여기서는 근로자를 등급으로 나눈다. 가령 가장 실적이 뛰어난 직원을 A등급, 회사가 요구하는 실적을 내지만 더 이상 성장할 것 같지 않은 직원을 B등급, 회사의 요구를 달성하지 못한채 간신히 살아남아 있는 직원을 C등급으로 분류하는 식이다. 잭 웰치의 20:70:10 룰도 이 관점에 기반한 것이며 국내 어느 대기업의 S등급론도 이런 시각이 담겨있는 것이다. 인재 등급을 나누다보니 초점은 역시 A등급 인재를 어떻게 발굴하고 보유하며 개발하느냐에 맞춰질 수 밖에 없다. 둘째는 기업내 각 직무의 전략성에 강조를 두는 인재경영론이다. 2005년을 전후로 등장했다. 앞선 핵심 인재론이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관점은 기업내 직무에 강조점을 둔다. 조직의 전략이 가장 우선돼야 하며 그 전략을 잘 수행하기 위해 어떤 직무가 가장 중요한지, 또 그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인재를 배치해야 하는지의 순서로 인재경영이 이뤄진다. 셋째는 기존의 인적자원(Human Resources) 업무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 위해 등장한 인재경영론이다. HR이라는 용어만으로는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가 돼야 하는 HR 업무의 중요성을 담아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그래서 채용, 인재유지, 능력개발, 리더십 개발, 성과관리, 성과측정, 인사기획, 기업문화 등 기존의 HR 업무 사이클을 모두 아우르면서도 HR 업무의 전략성을 강조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이 필요했으며 인재경영이 그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루오나는 지난 2004년 앞으로의 HR은 인적자원관리(HRM), 인적자원개발(HRD), 조직개발(OD) 이 세가지 영역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는 형태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도 인재경영이 이런 방식으로 진화해갈 경우 자신의 예상이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필자는 지난해 미국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캐터필라의 HRD 조직을 연구하던 중 이 회사의 HRD 조직이 과거 HRM에서 수행하던 인사기획, 채용전략, 성과측정 등의 업무를 통합해 수행하고 있음을 발견한 바 있다. 이 같은 인재경영의 진화는 한국 기업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의 인사부, 교육부(혹은 연수원)식의 구분은 인재경영의 전략적 가치를 담아내는 그릇으로 적합하지않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다. 인재경영팀을 만들어 HRM, HRD, OD를 통합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국내 일부 기업의 사례도 이런 점에서 참고가 될 것이다. * 위의 글은 박운영 부사장이 HR Insight에 기고한 전문입니다.
  • 요즘도 한국에서 이력서들이 자주 날아온다. 여전히 필자가 헤드헌터로 일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 지인들이거나 그들의 소개를 받은 사람들의 구직 및 이직용 이력서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는 대개 필자가 휴직중인 헤드헌팅 회사에 이력서를 보내 타 기업에 추천할 만한 인물인지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확연히 느끼는 점이 있다. 40대 중반 이후의 이력서에 대한 헤드헌터들의 관심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일부 대기업과 적지 않은 중견 기업들이 대기업 출신의 40대 중반-50대 초반 중고령 경력자들을 곧잘 영입하곤 했었다. 중고령 경력자들에 대한 헤드헌팅 시장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어 보인다. 첫째는 간부급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해온 전략에 대한 재검토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30대 실무급 인재의 스카우트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중고령자 영입의 경우는 이들이 특정 기업의 경영 방식과 기업문화에 오랫동안 젖어있다 보니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을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둘째는 굳이 헤드헌팅 회사에 고액의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취업 시장에 사람이 넘쳐 채용 공고만 내도 이력서가 수 백장 들어오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1955년-63년 출생자)가 워낙 인구 수가 많은데다 40대 중반이면 벌써 ‘늙다리’ 취급을 받으며 조기 퇴직을 해야 하는 국내 기업의 인사 패턴이 그 원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고용 시장을 ‘떠도는’ 중고령자들의 눈물겨운 이야기가 많다. 받아주는 기업은 없으며 자신을 도와줄 사회적 시스템도 없어 보인다. 등산이나 낚시로 마음을 달래보지만 울화통만 치밀어 오른다. 본인들이 사회 활동의 폭을 좁히고 가족들도 침묵하는 바람에 이런 사정이 외부에 많이 공개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한국에서 중고령자들을 위한 경력 컨설팅을 했던 필자의 이름을 듣고 미국까지 연락을 해오는 몇몇 이들은 그 고통의 격심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렇게 중고령자 조기 퇴직 이야기를 길게 한 것은 자칫 국가적 재앙이 될 베이이붐 세대의 조기 퇴직 및 재취업난에 대해 HR 현장 종사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청년 실업에 가려져 있던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가 더 길어지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국가의 경제력, 기업문화, 고용시장, 사회복지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이 한국에 정답을 제공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참고할 거리는 분명 보여준다. 필자는 지난 2003년 미국 위스컨신대학교에서 경력개발 전문가 과정 연수를 하던 시절 70대 후반의 할아버지가 월마트에서 고객들에게 인사를 하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60대 중반의 할머니가 운영하는 커리어컨설팅 회사에서 상담을 받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 충격 그 자체였다. 또 지난해 학교 프로젝트 때문에 접촉했던 미국 제조업의 상징 기업인 캐터필라의 본사 임원들이 거의 대부분 60대인 점도 갈수록 젊어지고 있는 한국 대기업 임원 연령과 비교가 됐다. 그뿐이 아니다. 중고령 경력자들만을 위한 취업 사이트가 인터넷 검색만 해보면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또한 중고령 근로자가 청년 근로자에 대해 더욱 현명하며 업무 몰입도가 높다는 점을 홍보하는 주정부 홍보 자료도 심심치않게 보게 된다. 지난 1986년 정년제도를 공식 폐지하는 등 고용시장내 연령차별을 완화하기 위한 장기간의 국가적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미국 학계의 사정은 어떨까? 중고령 인재들의 일자리, 경력개발 등에 대해 연구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의학적, 금융적 관점에서 은퇴 연구를 해온 미시간대학교나 보스턴칼리지는 사회학과 경제학 분야 학자들을 중심으로 중고령 인재들의 근로 능력과 직업 유지에 관한 연구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국가노화연구소(NIA)도 행동 및 사회 리서치 디비전(DBSR)이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상담심리 전공 학자들이나 현장 커리어상담가로부터도 좋은 논문과 사례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력개발협회(NCDA) 연례 컨퍼런스나 미국 위스컨신대 교육과 일 센터의 연례 ‘커리어 컨퍼런스’가 대표적 발표장이 되고 있다. 더불어 오랫동안 조직내 근로자로 연구 대상을 한정해 놓고 있던 HRD 연구 진영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기업 HRD 연구의 본산으로 불렸던 미네소타대 HRD학과가 성인교육, 교육행정 분야와 통합된데 이어 2000년대 HRD 연구의 기린아로 떠오른 일리노이대가 HRD, 성인교육, 교육행정, 고등교육 등의 올해내 학과 통합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직업 교육 분야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루이지애나대학도 HRD와 성인교육을 통합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더 이상 HRD와 성인 교육을 분리해서 교육시키고 연구활동을 전개할 이유가 없다는 학자들의 진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 개인이 조직에 소속돼 있는 기간보다 그렇지 않은 기간이 더 길어지는 시대에서 개인의 직업 경쟁력을 개발하기 위한 평생 학습은 HRD나 성인교육 어느 한 분야의 전유물일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니겠는가. 미국의 사례에서 우리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정부의 앞선 노력이 필요하다. 청년 실업은 국가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지만 중고령 실업은 당장의 가계를 파탄내고 있는 ‘현장범’이다. 당장은 고용 시장의 나이 차별을 없애는 명시적인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가령 이력서상에 출생 년도 표시를 못하도록 해 중고령자들이 아예 면접의 기회조차 박탈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담을 해보면 나이에 비해 훨씬 젊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중고령 인재들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기업들이 출생 년도만 보고 문전박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국가적 차원의 HRD 전략, 소위 NHRD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중고령자 재취업난 해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취업 시장의 약자인 중소기업 출신 인재나 고졸 출신 관리직 인재들이 사회에 재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것도 시급하다. HR 분야 연구자들의 역할도 중요해 보인다. 우선 실업자도 국가 사회에 필요한 인적자원이라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실업자나 잠재적 이직자들의 경력 개발 문제를 상담 전공 학자들의 역할이라고 단언해서는 안된다. 노동 시장의 상황에 다소 거리를 둬온 상담심리학 전공자들은 초.중등과 대학의 진로 교육에 초점을 맞춰 왔으며 앞으로도 연구의 초점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 노동경제학자들의 논문 속에서는 진단은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인 대안은 찾아보기 어렵다. 연구 주제로 얘기하자면 중고령 근로자들의 특장점이 현대 기업 조직에서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지, 중고령 근로자의 고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요소가 필요한지 등을 조명해보는 것도 문제 해결에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고령 조기 퇴직이 조직의 성과 향상을 위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실증적 연구도 있어야 하리라 본다. 기업 HR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따라야 한다. 이들 역시 자신들이 당장, 또는 멀지않은 장래에 중고령 실업 문제에 봉착하게 됨을 인식해야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필자는 기업내 경력개발 제도를 손질할 것을 제안한다. 조직 중심으로 짜여있는 경력개발 제도에서 개인의 퇴직 이후 재취업까지 고려한 조직과 개인의 ‘윈-윈’형 경력개발 제도로 급히 옮아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고령 실업 문제에 대한 학계의 연구에 대해서도 좀더 우호적인 협력을 개인적으로 바래본다. * 위의 글은 박운영 부사장이 HR Insight에 기고한 전문입니다.
  • 엔터웨이 커리어컨설팅 사업부 박운영 대표이사님께서 취업 포털 해커스잡과 함께한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전하는 취업 성공 전략에 대한 인터뷰 동영상 입니다.
      < 내용 >
    1. 취업준비 - 인재상 - 서류전형 - 면접
    2. 취업 후 - 회사생활 - 경력관리
    3. 이직 - 유의점 - 성공포인트
    4. 성공적인 취업
  • [박운영의 샐러리맨 업그레이드] 해외 MBA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 오늘은 커리어 컨설턴트로 일하는 필자에게 30대 직장인들과의 단골 상담 주제인 해외 경영학 석사(MBA) 학위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우선 두 가지 사례를 보자. 30대 초반의 여성 A씨. 대학 졸업 후 특급 호텔에 입사, 5년 가량 마케터로 일하다 미국 유명 MBA 스쿨에 들어갔다. 호텔업계에서 인정받던 마케터였지만 여성들이 임원으로 성장하는데 장벽이 많은 현실에 실망해 미국 유학을 떠났던 A씨는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한 후 현재 미국 유명 글로벌 금융기관의 아시아 담당 마케팅 매니저로 당당히 입사했다. “인터뷰에서 호텔 마케터로서의 경험이 금융 마케팅에도 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더니 통한 것 같아요”라는 것이 그의 귀띔이다. 30대 중반의 남성 B씨. 국내 명문대를 졸업한 후 유명 제조업체 국내 영업관리 부서에서 4년간 일하다 고연봉을 받을 수 있는 금융업종으로 이직하고 싶은 생각에 미국 상위권 MBA 스쿨을 마쳤다. 그러나 취업 시즌에 됐지만 B씨에게 관심을 갖는 금융회사는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해외 공채에 나선 정보통신 대기업에 입사했다. 그가 맡은 업무는 예전과 거의 흡사한 영업관리 업무. 연봉도 유학을 떠나지 않고 남아있었더라도 받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B씨는 입사 1년 만에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 해외 MBA를 선호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많다. 국제적인 시각, 커뮤니케이션 능력, 비즈니스 분석력을 집중적으로 훈련받은데 대한 믿음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수년 사이에 MBA 시장은 확연히 달라졌다. 첫째, 유명 MBA 학위가 `신분 상승’의 기회를 보장하지 않는다. 연봉 인상의 효과가 적다는 얘기다. 직급도 그리 올라가지 않는다. MBA 이후 제공받는 연봉 수준은 유학을 다녀오나 안 다녀오나 마찬가지라는 얘기다. 사례에서 본 B씨는 “MBA 프리미엄이 갈수록 없어진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내 얘기가 되고 보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둘째, MBA로는 인생 180도 전환이 되지 않는다. MBA 이후 업종과 직종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기대하지 말라. 오히려 이런 기대가 무참히 깨어지는 사례가 더 많다. 기업들은 비즈니스 스쿨에 가기 전에 어떤 업종과 직종에서 일을 했는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자기 회사와의 유사성을 살핀다. 사례에 나온 A씨는 마케팅 경력을 바탕으로 호텔에서 금융업으로 옮아간 것은 이런 현실을 읽고 취업 전략을 잘 짰다고 말할 수 있다. 셋째, 테크노 MBA에 대한 선호 현상이다. 국내 대학 경영학 전공자가 다시 해외 MBA를 취득한것 보다 이공계 전공자가 MBA 학위를 갖고 있는 것이 좀더 시장 가치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 책상 물림보다는 생산과 R&D 현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업 기획력을 갖고 있는 이들의 희소가치 덕분이다. 결론은 해외 MBA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는 것이다.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MBA 유학의 가치는 다양하고 집중적인 사례 학습을 통해 통찰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게 돼 ‘중.장기적으로’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사고가 아닐까 한다. 박운영 엔터웨이파트너스 총괄 부사장
  • [박운영의 샐러리맨 몸값 올리기] 외국계社 영어능력 업무실적보다 우선 세계인과의 협력은 필수 평생공부 해야 며칠 전 어느 외국계 기업 한국 지사장으로 재직중인 A씨에게 커리어 컨설팅을 한 적이 있었다.   필자는 "당신이 외국계 기업 지사장으로 오래 재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었다. A씨는 주저하지 않고 "무엇보다도 나의 영어 실력"이라고 단언했다. 영업 성과, 이익 실현, 우수 직원 채용 및 관리 등 다른 요인도 있었겠지만 자신의 영어가 큰 몫을 한 것이 틀림없다는 얘기였다.   유학파 출신이 아닌 A씨는 "본사나 해외 지역본부 핵심 중역들에게 한국 지사의 활동 상황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고 본사의 지원을 이끌어 내려면 좋은 영어를 구사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본사에서 전 세계 지사 임원들을 대상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할 때도 영어 능력이 업무 실적보다 우선시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영어 구사가 자유로운 인도 출신 임원들이 승승장구하는 반면에 한국 출신 임원들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것을 보면서 실력 차이에만 원인을 둘 수 없었다고 밝힌 그는 요즘도 거울을 보면서 영어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연습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한다.   예상치 못한 영어 변수로 고생중인 직장인 B씨의 얘기도 들어보자.   일본 유학을 마치고 일본계 기업 한국 지사에서 일해온 B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뒀다. 입사 초기에는 유창한 일어 능력이 자랑거리였지만 회사의 공용어가 영어로 바뀐 이후 사내 입지가 달라졌다고 한다. 회사가 글로벌 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회사의 공식 의사소통을 모두 영어로 진행하기로 정책이 바뀐 탓이었다.   영어 문제는 외국계 기업만의 숙제는 아니다. 국내 대기업중 상당수에서는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고 있다. 어느 대기업은 본사 인사 임원을 외국인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들 대기업과 거래하는 중소기업들도 생존을 위해서는 해외 사업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사업의 출발이 이해 당사자들과 커뮤니케이션에 있는 이상 직장인들에게 영어의 필요성을 더 얘기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어느 신문의 칼럼리스트가 '시골의 농부, 편의점 사장들이 외국계 기업 회장을 만나 영어를 쓸 기회조차 없을텐데 왜 전 국민에게 영어 교육을 강제하는가'라는 요지의 글을 쓴 것을 본 적이 있다. 어느 누구는 영어가 진짜 필요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해외 여행에서 사용할 수준의 영어만 알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필자는 그가 진짜로 세상을 아는 사람인가 의아해했다. 시골 농부도 부가가치 높은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인터넷에 접속해 영어 사이트를 넘나들며 벤치마킹을 할 필요가 있다. 편의점 사장도 뉴욕이나 파리의 편의점 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 서비스나 구매, 상품 배치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제 세계인과 협력 및 경쟁은 대한민국 국경선을 넘어섰다. 잠재적 협력자와 경쟁자는 눈앞에 보이지 않는다. 누구와 손을 잡을 것인가, 누가 나의 경쟁자가 될 것인가를 알려면 기업이나 개인 모두 평생학습을 할 수밖에 없다.   영어는 평생학습 시대를 여는 강력한 무기다. 과연 영어가 필요없는 사람이 있을까. * 위의 글은 박운영 부사장이 2월14일자 아시아경제신문에 기고한 전문입니다.
  • [박운영의 샐러리맨 몸값 올리기]  워크홀릭 보다 '가정행복도' 보는 기업 늘어 가정·여가생활은 또 하나의 비즈니스파트너 둘 다 서울에서 직장을 갖고 있는 J씨 부부는 경기도 양평에서 산다. 4년 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일가족이 전원 생활을 택했다. 필자의 삶과는 너무 다른 선택을 한 것이 신기해서 찾아가봤다. J씨는 고무신을 신고 집 앞 텃밭에서 상추와 쑥갓을 뜯어 손님 맞이 저녁 상에 올렸다.   전교생이 서른명인 분교에 다니는 초등학생 형제는 흙을 밟고 도랑에서 물고기를 잡는 생활이 즐겁다고 했다.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데도 전보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지낼 수 있어서 좋아요, 이쪽으로 이사오세요"라는 조언도 들었다.   수년 전 미국에서 경력개발 전문가 과정에 참여했을 때의 에피소드도 생각난다. 과정 첫날 미국인 교수는 평소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를 발표하라고 했다.   평일에는 아침 7시 집을 나와 밤 10시, 11시에 귀가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있다고 했더니 주변이 술렁거렸다. 한 미국인 인사담당자는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당신한테 가정과 가족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공개적으로 묻기조차 했다. "난 일을 좋아하고 일 자체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더니 또 다른 미국인 경력상담가는 "당신은 소속된 지역 사회를 위해 기여하거나 봉사하는데는 시간을 할애하지 않느냐"는 질문까지 했다.   혹시 경력이나 커리어(career)라는 낱말을 직장 업무와 승진, 이직 등으로 만 한정지어 생각하지 않는지 이 순간 필자 자신과 직장인 여러분에게 묻고 싶다.   물론 경력을 말할 때는 한 개인이 어떤 직업을 갖고 살아가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가정생활과 일의 균형은 경력개발에서 갈수록 중요한 이슈가 돼가고 있다.   미국경력개발협회의 여러 보고서들은 가족과 일을 놓고 시간과 정력을 황금 비율로 쪼개어 투자하는 행위를 경력개발의 주요 요소로 꼽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부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며칠 전 한국고용정보원은 중장년층의 경력 설계 프로그램인 '브라보 세컨드 라이프(Bravo Second Life)'를 발표하면서 프로그램의 가장 앞 머리에 '일과 삶의 균형 잡기'를 배치했다.   워크홀릭을 칭송해온 우리 직장인 문화에 놀랄만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요즘처럼 직장 근무 기간이 짧고 자영업이나 1인 기업가로 사는 시간이 길어져 심리적ㆍ물질적 안정이 유난히 강조되는 상황에서 가정과 여가는 정서적 안정, 나아가 물질적 안정을 줄 수 있는 또 하나의 비즈니스 파트너다.   가정 불화로 말미암아 직장 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채용시 가정 행복도를 체크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워크홀릭 기미가 있는 독자들은 진짜 그 시간까지 사무실에 앉아 있어야 하는지 스스로를 진단해봐야 할 때다. * 위의 글은 박운영 부사장이 아시아경제신문에 기고한 전문입니다.
  • [직장인/샐러리맨 몸값 올리기] 인터넷은 자극적 연예·스포츠 기사가 대부분 경중 가려서 편집된 종이신문 사고력에 도움 필자는 점심 식사 후 사무실을 둘러보는 습관이 있다. 바쁜 업무 때문에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지내는 동료들과 가벼운 수다라도 떨고 싶어서다.   그 때마다 느끼는 일인데 많은 동료들이 들여다 보는 모니터에는 연예계 뉴스, 스포츠 뉴스들이 떠 있다. 주식 시장 그래프도 보인다. 회사에서 돈을 들여 구독 중인 종합 일간지, 경제지 등 종이 신문을 보는 이는 손꼽을 정도다.   왜 종이 신문을 읽지 않는지 물어보면 "인터넷 뉴스만 봐도 되는데 굳이 종이 신문을 왜 보느냐"는 답변이 돌아온다. 검색도 되고 신문 값도 내지 않아도 된단다. 눈치챘겠지만 오늘의 주제는 '가벼운 뉴스 위주의 정보 편식에서 벗어나자'는 것이다.   뉴스는 정보와 지식의 원천이다. 정보와 지식이 돈이 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한 개인이 어떤 뉴스를 자주 접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특정 영역에서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칠 것인가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의 뉴스 접촉은 어떻게 이뤄질까?   상당수가 회사에서는 인터넷으로, 집에서는 TV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지 않을까. 인터넷 뉴스의 장점은 인정할 만하다. 무료인데다 검색이 쉽다는 점 외에도 실시간 뉴스라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내가 원하는 특정 영역의 정보만을 맞춤형으로 이메일로 보내준다. 중요 뉴스가 있을 경우 컴퓨터 화면 하단에 뉴스 제목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있다.   그러나 인터넷 뉴스의 '가벼움'은 생각해봐야 한다. 연예인, 방송, 스포츠 기사가 많다. 정치, 사회 관련 기사도 자극적인 편이다. 굳은 의지를 갖고 있지 않는 이상 자연스럽게 눈은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따라 움직인다. 뉴스 편식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필자는 뉴스의 경중을 가려 읽고 사설이나 칼럼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모든 뉴스가 똑같은 가치와 정보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보다 중요한 뉴스와 그렇지 않은 뉴스를 골라 볼 수 있는 면에서 잘 편집된 종이 신문의 가치는 높다. 그리고 해설 기사와 사설, 칼럼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면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정리해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필자의 '뉴스 섭취법'을 잠깐 소개한다. TV 아침 뉴스로 밤새 일어난 소식을 접한다. 출근길에는 지하철 공짜신문으로 생활 정보를 얻는다. 출근 직후와 점심 직후에는 조간, 석간 경제신문의 주요 기사를 훑어본다. 업무와 관련한 맞춤 소식은 이메일로 받는다. 퇴근 전에 각 언론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칼럼과 사설 중 관심이 가는 것을 골라 인쇄해 놓고 퇴근길이나 귀가 후 꼭 한번씩 정독을 한다. 경중에 따라 섭취하는 뉴스는 직장인을 살찌우는 영양이다. * 위의 글은 박운영 부사장이 아시아경제신문에 기고한 전문입니다.
  • [직장인/샐러리맨 몸값 올리기] "자기 소개를 해보세요", "뭘 잘 하시는 분인가요?" 이직 면접장을 다녀 온 직장인들이 가장 대답하기 곤란했다는 질문이다. 이런 질문들은 신입사원 면접장에서 자주 들어봤던 질문들. 그 때도 대답하기 쉽지 않았지만 여전히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와 유사한 질문으로는 "우리 회사가 왜 당신을 채용해야 하는지 이유를 세가지 들어달라", "당신이 다른 경쟁자보다 우월한 점을 사례와 함께 세 가지 설명해달라"는 등이 있다. 면접 점수가 좋으면 향후 입사 연봉 협상에서 유리해진다. 이직을 노리고 있는 직장인 여러분도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생각해보라. 면접관들은 왜 이런 류의 질문을 던질까. 우선 피면접자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볼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요점을 상대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느냐는 직장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스킬이다. 또 피면접자가 우리 회사와 직무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를 체크할 수 있다. 우리 회사에 입사하려는 관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필자는 독자들에게 '레퍼토리 면접 대응법'을 알려주고 싶다. 어려운 얘기가 아니라 나만의 레퍼토리, 다시 말해 사실에 근거한 이야깃거리를 준비해놓고 있으면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퍼토리는 다음 특성 중 최소 한 가지는 갖고 있어야 한다. 첫째, 타인보다 자신의 책임이 많았던 일. 회사나 조직에서 중요시했으며 자기 참여도가 높았던 프로젝트를 떠올려보면 된다. 특히 주변 사람들이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좋았다면 최고다. 프로젝트 준비 과정, 업무 배분, 실행과정, 결과에 대한 평가 및 분석 등에 대해 꼼꼼히 복기해야 한다. 더불어 면접관은 팀원보다는 팀장, 팀장보다는 이사로서의 업무 성과를 더 듣고 싶어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둘째, 업무 성과를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일. 기업이 외부에서 경력자를 채용하는 이유는 단기적 업무 성과를 개선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결과 위주의 사고방식, 성과 위주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에 대해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제가 팀장을 맡고 있으면서 관련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연평균 50%, 120% 상승했습니다"라고 말할 준비를 해야 한다. 지원부서라면 "비용을 1년만에 15% 절감시켰습니다", 홍보 부서라면 "언론 홍보를 통해 연간 15억원 상당의 광고 효과를 봤습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참담한 실패 경험담도 훌륭한 레퍼토리다. 대개의 직장인들은 면접장에서 자기 자랑만을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직장 생활이라는 게 언제나 성공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실패담을 할 때는 그 실패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으며 향후 다른 프로젝트를 할 때 훌륭한 참고가 됐다고 얘기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 위의 글은 박운영 부사장이 아시아경제신문에 기고한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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